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사이에선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를 너무 빠르게 혹은 많이 낮추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9월에 이은 2차례 연속 금리 인하 단행이다. 이 가운데 전일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이 12월 기준금리는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연준이 9월 발표했던 경제전망에서 자신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그 이후 경제지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때문에 발표가 늦어진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은 예상보다 더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상승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를 두고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개월 평균 신규 고용은 8월 기준 6만2000명으로, 직전 수치(1만8000명)보다 크게 상향됐다. 이는 인구 증가와 균형을 이루는 ‘고용 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해 연준 목표치 2%를 여전히 웃돌았다. 올해 초 한때 물가가 둔화됐지만 관세로 인해 가격 압력이 다시 높아진 상황이다.
굴스비 총재는 단기적으로 일부 업종에서 기업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기적으로는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중립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한 ‘비둘기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