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오른쪽) 중국 상무부장이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상무부)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전날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회담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양국 경제무역 관계와 기타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관세를 비롯해 통상 갈등이 격화했으나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실상 휴전을 맺은 상태다. 양국이 서로에게 매긴 관세의 상당 부분을 취소하거나 유예했으며 일부 수출입 제한 조치도 중단했다.
양국이 경제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왕 부장이 퍼듀 대사를 만나 그간 현안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중·미 정상이 한국 부산에서 만났다고 언급한 왕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미가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깊이 지적했다”면서 “경제와 무역은 계속해서 중·미 관계의 추진력이 돼야 하며 장애물이나 갈등이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할 의향이 있다”면서 “양측은 윈윈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이해를 확립하고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유지하며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인을 통제하고 협력 목록을 늘리고 양국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과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방적 관세와 수출 통제, 양방향 투자 제한, 비자 심사, 경제무역 협정에 제한적 조항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왕 부장이 네덜란드에 있는 중국 기업 자회사인 넥스페리아 문제와 기타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양측 경제무역 협의 결과 이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4중전회)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왕 부장은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심의·승인됐으며 향후 5년간 중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중국의 정책은 안정적이고 연속적이다. 중국은 자국의 일에 집중하고 모든 인민의 공동 번영을 증진하며 세계와 발전 기회를 나누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