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표를 들고 상호관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전망 보다 1조달러 낮춰 잡은 것으로, 올해 6월 발표 수준과 같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향후 재정에 미칠 영향을 관세 수입으로 온전히 상쇄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BO는 올해 8월 제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등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향후 10년 동안 미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에 3조4000억달러를 추가시킬 것이라고 추산했다. 두 추산 모두 정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반영하지 않았다.
필립 스와겔 CBO 국장은 “하향 조정의 약 3분의 2는 새로운 자료에 기반한 조정 때문”이라면서 “8월 이후 관세율이 일부 변경된 점도 적자에 대한 예상 효과를 낮췄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올해 초 부과한 고율 관세 일부를 낮췄다. 이에 따라 CBO는 현재 실효 관세율이 1년 전 2.5%보다 14%포인트 높은 16.5%로 추정했다. CBO는 8월에는 실효 관세율을 20.5%로 추정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개별 관세 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높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드러나면서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농산물에 대한 40% 관세를 철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올해 8월부터 브라질에 총 50%(상호관세 10%+추가 관세 4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어지는 고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타격을 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 소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비롯한 열대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 특정 농산물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브라질에 대한 추가 관세 40%까지 철폐되면서 브라질 농산물 대다수에 대한 관세율은 ‘0%’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