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과 24년 만의 일본산 쇠고기 수출 재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최근에 공식 중단됐고, 향후 조정도 어려워졌다.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관계가 악화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2001년 자국 내 광우병 발생 이후 중국으로의 쇠고기 수출길이 막혀 있었다. 양국 정부는 2019년 검역협정에 서명하고, 올해 7월 이를 발효시키며 실무 조율을 진행해왔다. 수입 재개를 위한 기술적인 절차와 방사선 검출 방식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후 중국 정부는 2년여 만에 허용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쇠고기 수출 재개 협상도 같은 맥락에서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쇠고기 수출 규모를 현재(약 566억엔)의 두 배인 1132억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중국 시장 수출 재개를 통해 미국에 버금가는 연 200억엔 규모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었으나, 이번 협상 중단으로 대중 수출 확대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마지막 남은) 방사성 물질 등 기술적 검증 문제에 대한 실무 협상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협상 정상화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일본 매체들은 “악화일로를 걷는 중일 관계가 농수산·식품 분야로 전면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