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끝내 G20 정상회의 불참…해프닝 된 남아공 대통령 주장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1일, 오후 06:5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이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 방침을 번복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주장에 미국 백악관이 정면 반박하면서 결국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뒤늦게 G20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으나, 미국에서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의 입장을 인용해 ‘가짜뉴스’라 일축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남아공이 아프리카너스 백인을 학대하고 반미주의 의제를 내세운다며 사상 처음 G20 정상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라마포사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샌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정상회의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겠다는 입장 변화에 관한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의 통보를 “긍정적인 신호”라며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며 “우리는 그 변화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논의 중”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라마포사 대통령의 주장을 허위라고 일축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아공 주재 미국 대표가 현장에 가는 것은 단지 미국이 차기 G20 개최국임을 확인하고, 행사(남아공 G20)가 종료될 때 의장직을 인계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 대통령의 허위 주장처럼 공식 회담에 참여하기 위한 건 아니다”라며 “(라마포사 대통령이)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다소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