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그는 “노동시장이 식어가면서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고, 반대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다소 줄었다”며 최근의 경기 환경 변화가 금리 조정의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직후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락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연설 전 약 45%에서 65% 수준으로 급등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과 제퍼슨 부의장과 함께 연준 의사결정의 ‘3인 핵심 축’으로 평가되는 만큼, 그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12월 금리인하 전망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현재의 다소 제약적 정책이 적절하다”며 추가 인하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10월 금리인하에도 반대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꺾이지 않는 한 12월 추가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에 0.5∼0.75%포인트 정도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2차 파급효과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물가 목표 달성 시점과 관련해 “관세 영향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인플레이션은 2027년 2% 목표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그는 내년 재정정책이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민·관세 정책의 상쇄 효과를 고려할 때 전체 성장률은 장기 추세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12월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