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동통계국, 10월 CPI 전격 취소…“데이터 공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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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2일, 오전 01: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취소했다. 지난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 수집하지 못한 일부 가격 데이터를 사후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시장의 핵심 물가 지표 공백이 한 달 더 이어지게 됐다.

BLS는 21일(현지시간) 발표에서 “10월 CPI의 상당수 비(非)서베이 자료는 확보가 가능하지만, 일부 항목의 가격 정보를 셧다운 이후에도 역으로 회수할 수 없었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10월 수치를 11월 CPI에 함께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11월 CPI는 12월 18일에 공개된다. 다만 10월 수치가 비어 있는 항목의 경우 11월 전월 대비(1개월) 변동률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BLS가 같은 이유로 10월 고용보고서를 취소한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경제학자들은 CPI가 대면 가격 조사 비중이 높아 셧다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지표라고 지적해왔다.

CPI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포함해 1억명 이상 국민의 소득·급여 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물가 데이터다. 전체 표본의 약 60%는 조사원이 전국 소매점과 서비스 업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을 수집하며, 나머지는 전화·온라인·외부 데이터 제공업체 등을 통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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