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경기 판단지수는 전달보다 7.5포인트 급락한 51.1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인 재정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2009년 이후 가장 비관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가 장기간 이어지고 소득이 약화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3개월 연속 낮아졌으며, 향후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10월(3.9%)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생활비와 고용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향후 개인 실직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실업급여를 지속적으로 받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이달 초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재취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소비 여력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쉬 책임자는 “자산을 보유한 상위 계층은 지출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지만, 비(非)주식 보유 가구의 재정 상태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거시 지표가 이러한 취약성을 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정부 셧다운이 해제됐음에도 단기 경기 전망은 소폭 악화했다. 자동차·가전 등 내구재 구매 여건 평가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11월 3∼17일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