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쇼크 딛고 뉴욕증시 반등…연준2인자 “추가인하 여지”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2일, 오전 06: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급락 여파로 흔들린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조정 여지가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8% 오른 6602.9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88% 상승한 2만2273.0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뛴 4만6245.41을 기록했다.

◇윌리엄스 “노동시장 하방 위험 커져..단기 추가 완화 가능”

전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이후 급등했다가 장중 급락으로 돌아서는 급격한 반전이 있었지만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시장 심리를 일부 되살렸다.

윌리엄스 총재는 칠레 산티아고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이며, 최근 조치 이후 그 제약 강도는 완화됐다”며 “단기적으로 정책 기조를 중립금리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이동시킬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 핵심 의사결정 축(파월 의장·제퍼슨 부의장과 함께 평가되는 3인)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노동시장이 식어가며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확대된 반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줄었다”며 추가 금리인하의 정당성을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하루 만에 39% → 70% 이상으로 급등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윌리엄스가 말한 ‘단기(near term)’는 가장 자연스럽게 다음(12월) 회의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연준 내에서는 온도 차도 존재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정책은 적절하며 인하에는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10월 인하에도 반대했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금리민감주 중심으로 반등…“완화 기대가 소비·테크 밸류 부담 덜어”

윌리엄스 발언은 금리 하락에 민감한 소비·대형 성장주로 매수세를 자극했다. 홈디포(3.3%), 스타벅스(3.3%), 맥도날드(1.7%) 등 소비 관련 대형주가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매그니피센트에서는 알파벳(3.3%), 애플(1.97%), 아마존(1.63%)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엔비디아(-0.97%), 테슬라(-1.0%), 마이크로소프트(-1.32%) 등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이 둔화된 소비를 지지하고, 고평가 논란이 거세진 테크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인프라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는 “지금의 조정은 어닝 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라며 “버블 성격의 자산은 지금 ‘완전히 두들겨 맞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10% 이상 급락…“위험자산 회피 심리 여전”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도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2% 이상 추가 하락하며 주간 누적 낙폭이 10%를 넘어섰다. 가격은 4월 이후 최저 수준 근처까지 밀렸다. 해트필드는 “문제는 어디서 바닥을 형성하느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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