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외교부장 “日 군국주의 부활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후 01:0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최근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과 관련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비판했다.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2일 타지기스탄 두샨베에서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기스탄 외교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타지기스탄 두샨베에서 시로지딘 무흐리딘 타지기스탄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심도 있는 소통을 나누고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는 데 대해 폭넓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신시대 중국과 타지키스탄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명하면서 일본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왕 부장은 대만 문제와 중국의 핵심 이익이 관련된 다른 사안에 대해 확고히 지지해 준 타지키스탄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중국은 일본의 우익 세력이 역사를 뒤집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고 외부 세력이 대만을 개입시키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발동’을 시사한 후 중국 외교 수장인 왕 부장이 일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과 주일 대사관측을 통해 일본을 비판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타지키스탄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을 사례로 잡으면서 일본의 대만 간섭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무흐리딘 장관도 “타지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건히 준수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숙한 입장을 확고히 지지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완전한 국가 통일을 달성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회의(4중전회) 상황을 소개하고 5개년 계획에 대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중요한 정치적 이점이라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200주년 목표가 예정대로 달성될 것이라 확신하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개방은 타지키스탄 등 국가에 새로운 발전 기회와 협력 전망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중국과 타지키스탄 공동체 구축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전략적 대화 메커니즘을 시작할 시기”라고 전했다.

무흐리딘 장관은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강화하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촉진하고, 경제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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