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이데일리DB]
23일(현지시간)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국민들의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철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면서 “영국 주요 도시간 시즌권, 출퇴근 시간대, 비혼잡 시간대 티켓이 동결 대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이러한 철도 요금 동결을 포함해 오는 26일 에너지 요금 및 식품가격을 낮추기 위한 여러 공공요금동결 등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은 3개월에 한번씩 공공요금 상한선을 검토·조정한다.
블룸버그는 “늘어나는 재정 부채 감축을 위해 최소 250억파운드(약 48조원)의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을 해야 하는 영국 정부가 미리 공공요금을 동결해 (이후 발표한 증세·긴축재정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리브스 재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공요금 동결이 가계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94.5% 수준이며, 매달 적자가 지속하는 구조다. 높은 부채비율, 지속하는 적자, 성장세 둔화, 비용증가 압박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재정축소 및 세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활비와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속한 노동당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 3%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로선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물가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