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사진=EPA연합)
이 건물은 지난 6월 처음 위성사진에 등장한 이후 꾸준히 공정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약 120m × 47m, 2층 이상으로 추정되며, 부속 건물 외관도 최근 촬영분에서 대부분 완성된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건물 간을 잇는 폐쇄형 통로, 차량 차고, 주변 콘크리트 포장 등이 새로 확인됐다.
특히 건물 외부에 열교환기 6대가 설치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원심분리기의 열을 조절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시설의 실제 운용을 위한 기술적 준비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38노스는 외부 장비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내부 공사가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핵무기 연구 시설을 방문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계획보다 더 많이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8노스는 이번 변화가 이러한 지시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변 단지에서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지속 가동 정황, 실험용 경수로의 준운영 단계 시험 활동 등이 위성사진에서 관찰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최근 대외 물자 유입·수출 관련 동향도 포착됐다. NK뉴스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제출된 자료 분석 결과, 북한은 10월 한 달 동안 엑스레이·CT 스캐너 등 약 210만달러(약 31억원) 규모의 의료장비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비는 최근 개원한 강동군병원이나 평양종합병원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북한은 철·수산물 등 약 15만달러(약 2억원) 상당의 제재 품목을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