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FP)
다만 트럼프의 인사 결정이 예측 불가능한 만큼, 공식 발표 전까지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실제로 발표하기 전까지 아무도 그의 결정을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해셋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지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와 입장을 같이해 왔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놓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준은 올해 대부분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으며, 9월과 10월에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노동시장 전망을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면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다음 달, 크리스마스(12월 25일) 이전에도 차기 의장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여름부터 후보군 10여 명을 면접해 왔으며, 현재 해셋,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8일 “누구를 선택할지 이미 알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심각하게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또 농담조로 “베선트 장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면 장관도 해임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연준 지도부 교체에 대한 의지를 표시해 왔다.
차기 연준 의장은 2026년 2월 1일 시작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을 함께 맡게 된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되지만, 그는 연준 이사로 2년 더 남을 수 있어 거취에 따라 내년 추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