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JP모건은 내년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관세 △미·중 관계 △중간선거를 들었다.
◇ 전세계 ‘들었다 놨다’ 관세,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았던 부분이 바로 관세다. 관세는 내년에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관세들에 대한 합법성 여부를 두고 판단을 내린다. 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지 지금 알 순 없지만 일부 보수 성향 대법관조차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 전망은 매년 3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현재 2026회계연도 전망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2% 적자다. 대법원에서 관세를 무효로 판결한다면 재정적자 폭은 더울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이제는 해빙? 궁금한 미·중 관계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극단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최근 들어 해빙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한국에서 열렸던 정상회담 이후 전날 전화통화를 통해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키로 하고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 관계는 극도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창은 “한국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관계를 양강 체제인 G2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으며 갈등을 피하려 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노골적인 충돌 직전에서 멈추는 선에서 전략적 병목 지점 활용해 점진적 우위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한해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미·중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풀려나가는지에 따라 뉴욕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트럼프 행정부 중간 성적표…11월 중간선거
내년 11월로 예정돼 있는 중간선거도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중간선거라기보다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18개월이나 앞두고 있던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이 접전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기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는 3석을 추가로 얻으면 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정 운영에 나서기 쉽지 않아진다.
창은 “민주당이 내년 의회의 한쪽을 되찾는다면 입법부와 행정부 간 충돌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최근의 정부 셧다운보다 더 심각한 권력 간 갈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달 말에는 AI 관련 주식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32분 현재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댑. 0.88%(59.34달러) 상승한 6764.46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