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가 효자"…델, 연간 출하 전망 25%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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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전 11:4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간 출하 전망치를 기존 보다 25% 상향 조정했다.

(사진= AFP)
25일(현지시간) 델은 회계연도 3분기(8~10월)에 123억달러 규모 AI 서버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서버 출하 규모는 56억달러, 3분기 말 기준 184억달러의 주문 잔고를 보유 중이다.

델은 올해 AI 서버 출하 전망치를 250억달러로 기존 20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하며 AI 제품에 대한 수요가 2030년 회계연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델은 지난 10월 앞으로 2년간의 매출과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두 배로 올린 바 있다.

델이 낙관적 전망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전례 없는 투자 확대와 고성능 칩이 탑재된 서버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델을 포함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칩이 탑재된 서버를 공급하고 있다.

AI 관련 투자로 인한 수혜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델의 3분기 인프라 부문(서버 및 네트워킹 포함) 영업이익률은 12.4%를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11.2%를 웃돌았다. 전체 총이익률은 21.1%로, 시장 전망치(20.4%)를 상회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AI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초 이후 지금까지 전례 없는 3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델의 3분기 전체 매출은 2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 272억달러를 밑돌았다. 상업용 PC 부문 매출은 5% 증가한 10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EPS, 특별항목 제외)은 2.59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2.48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델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1.02% 하락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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