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알리바바 건물 옆에서 한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
26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최소 3년 동안 AI 거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전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 2478억위안(약 51조6000억원)을 거둬 블룸버그 전망치(2452억위안)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06억위안(약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줄었으나 전문가 예상치(92억위안)는 크게 상회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대비 34% 성장했고 AI 관련 제품 매출 증가율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 CEO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서버 등의 출시 속도가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주문이 여전히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일각에서 불고 있는 AI 거품론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차이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빠른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외부에서 주목하는 문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미래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목했다.
우 CEO는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가 본 AI 고객의 수요가 여전히 매우 왕성하다”면서 “하반기부터 전 세계 스토리지 제조업체, 중앙처리장치(CPU), AI 서버 등 각 단계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AI 수요가 공급망 여러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확장하도록 이끄는 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2~3년간은 AI와 관련한 제품의 생산 확대 주기이며 최소 3년 동안은 전체 AI 자원이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CEO는 “미국을 포함한 많은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기본적으로 가득 찼고, 심지어 이전 세대나 3~5년 전 세대 GPU도 가득 찼다”면서 “적어도 3년 내 이른바 AI 거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도 AI 시장의 지속 발전을 기대하는 요소로 봤다. 우 CEO는 “제미나이3의 출시 등을 보면 AI 모델은 점점 더 다양하고 적응력 있는 시나리오를 수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의 보급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지금은 물론 미래 AI 수요에 대한 판단에서 알리바바가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3년간 AI 관련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 CEO는 “지금은 이 금액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