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의회 건물인 빅벤. (사진=AFP)
영국 재무부는 “노동자 보호와 기업 부담, 고용 기회 간 균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경제가 저소득층에게 충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도 21세 이상은 6.7%, 18~20세는 16.3%의 큰 폭 인상이 이뤄졌고, 고용주 부담인 사회보험도 늘어난 바 있다. 영국상공회의소(BCC)는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임금 인상은 투자 여력 축소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인상으로 영국과 미국의 최저임금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영국의 최저임금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시간당 약 16.60달러로 두 배 이상이 차이 난다.
다만 이는 연방 기준일 뿐, 많은 주가 자체적으로 더 높은 최저임금을 정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부분의 주가 연방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 중이며, 특히 캘리포니아·뉴욕 등은 시간당 15달러 이상이다. 또 하와이처럼 향후 최저임금을 올릴 예정인 주도 있다. CRS에 따르면 하와이는 2026년 1월 1일에 최저임금을 16달러로, 2028년 1월 1일에는 18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