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수당 청구, 4월 중순 이후 최저…고용시장 둔화 속 기업 ‘인력 유지’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6일, 오후 11:2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예상과 달리 줄어들며 4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계속 붙잡아두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22만5000건이었는데 이를 밑돌았다.

반면, 기존에 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 규모(계속청구)는 196만명으로 1주 전보다 소폭 늘었다. 팬데믹 이후 회복기 당시 수준과 비슷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버라이즌, 아마존 등 대기업의 감원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나 실제 해고 규모가 뚜렷하게 늘어난 모습은 아직 아니다. 다만 기존 실업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등 휴일이 낀 시기에는 계절조정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계절조정 전 기준으로는 신규 청구가 2만5712건 증가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일리노이·뉴욕에서 증가폭이 컸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계절조정 효과로 헤드라인 수치가 다소 낮게 나타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별도 통계에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 및 항공기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9월 0.9% 늘었고,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는 관련 출하도 0.9%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하며 고용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다음달 마지막 회의에서 추가 인하를 둘러싸고는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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