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을 묘사한 이 그림은 루벤스가 1613년에 제작한 것으로 그동안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해 9월 파리에 있는 한 저택 매각 과정에서 발견됐다.
19세기 프랑스 화가 윌리암-아돌프 부그로의 후손들이 상속 재산을 정리하다가 작업실 저택에서 그림이 발견된 것이다. 그림이 어떻게 프랑스로 오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루벤스 연구기관은 이 그림을 조사한 뒤 진품으로 인정했고, 이날 경매에도 출품됐다.
독일 출신 미술사가로 루벤스 전문가인 닐스 뷔트너는 “루벤스가 십자가형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그리스도의 시신을 묘사한 경우는 드물었고, 옆구리의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묘사는 이 그림이 유일하다”며 작품에 희소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당대에도 인기있는 화가로 높은 가격에 그림을 거래했던 루벤스는 현대에도 작품의 경매가가 높다. 루벤스의 작품은 경매에 나올 때마다 수백만 유로에 거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