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애플 최고가 경신…시총 1위 엔비디아 턱밑 추격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기술주가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일제히 약 1%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한 28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4조2000억달러로 1위인 엔비디아(4조4100억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인텔은 애플의 맥북에어와 아이패드 프로용 엠(M)시리즈 칩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8.6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잉도 내년 737·787 기종 인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10% 급등했다.
전날 큰 폭으로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7% 이상 낙폭을 보인 비트코인은 이날 6% 오른 9만1254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전날 장 중 7% 이상 떨어졌던 쿠팡은 이날 0.23% 반등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복수의 인수 제안자들로부터 2차 입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가 2.8% 상승했다.
반면 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밝히면서 테슬라는 이날 0.21% 내렸다.
◇트럼프 “해싯, 잠재적 연준 의장 후보”…금리 인하 기대 지속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CE) 위원장을 향해 “잠재적 연준 의장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비둘기파인 해싯 위원장의 발탁설이 힘을 얻으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확률이 89%까지 올라섰다. 연준은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흘 후인 5일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빌 소재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로이터에 “연준 회의 전까지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금리) 두 가지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다소 키우고 있을 수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관련 지표들에서는 전반적으로 소비가 견조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트럼프 사위와 우크라 종전 논의…국제유가 하락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진전 기대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1.15%) 내린 배럴당 5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72달러(1.14%) 떨어진 배럴당 62.45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안 수정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