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약 3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각 가치는 77만2000달러(약 11억3000만원)였다. 그는 검색 및 추천 부문을 총괄하던 기술담당 임원으로,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의 쿠팡 주식 매도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다. 쿠팡이 밝힌 개인정보 유출 시점은 지난달 6일, 사측의 최초 인지 시점은 지난달 18일이다.
쿠팡은 4500건으로 파악했던 개인정보 유출이 3370만개로 확대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노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가정은 아마존과 유사한 쿠팡을 통해 대부분의 쇼핑을 하고 있으며,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입력한 경우가 많다”며 “SK텔레콤(017670)과 업비트에 이어 한국의 온라인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긴박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소식에 전날 5% 이상 하락했던 쿠팡 주가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23% 반등했다. 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쿠팡의 경쟁자가 없어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이라는 예상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