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하나에 440억..'파베르제 윈터에그' 최고가 경신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전 09:3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러시아 황실 보물 ‘파베르제의 달걀’이 7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존 최고가보다 훨씬 높은 2290만 파운드(약 440억원)에 팔렸다.
로이터
BBC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인 ‘윈터 에그’가 이 같은 가격으로 익명의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파베르제 달걀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07년 기록한 890만파운드였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보석 세공 명장 구스타프 파베르제의 공방에서 제작한 보석 공예품으로, 러시아 황실 주문에 따라 1885년에서 1917년까지 50여개가 제작됐다.

현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파베르제의 달걀은 7개 뿐으로 이번에 경매에 나온 ‘윈터 에그’도 그 중 하나다. 높이 8.2㎝ 정도인 윈터 에그는 1913년 니콜라스 2세의 어머니에게 줄 선물로 제작됐다.

윈터에그는 파베르제 공방에서 여성 장인으로 일했던 알마 테레시아 필이 창문에 맺힌 눈의 결정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을 조각해 제작됐고 조각품 표면에는 4500여개의 다이아몬드 등으로 눈송이가 표현됐다. 윈터 에그를 열면 안에는 하얀 석영과 가넷 등을 이용한 작은 꽃바구니 공예품이 들어있다.

파베르제 달걀은 러시아 황실 이외에 유명 은행가 가문인 로스차일드가를 위해서도 제작됐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의 파베르제 달걀은 2007년 경매에서 890만 파운드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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