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AFP)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에 머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중국 국가서열 2위와 3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각각 만나게 된다.
우선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자금성 내에 있는 18세기에 조성된 첸룽화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나라 시기 지어진 이 화원은 최근 대규모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의 주제를 경제 협력으로 정하고 주요 프랑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대표단과 동행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측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과 프랑스 지도자간의 긴밀한 우정과 빈번한 교류는 양국 관계에 지속적인 강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우호 교류에 새로운 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과 EU의 경제무역 관계가 조정 기간이라고 지목한 환구시보는 “유럽 내 일종의 방어적인 보호무역주의 사고방식이 커지고 있지만 진정한 자신감이란 문을 닫고 숨는 것이 아니라 경쟁할 문을 여는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EU 중 중국에게 가장 중요한 무역파트너이자 투자처이며 건강한 양자 경제 관계는 중국과 EU 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이 더 많은 고품질 협력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고 양측 기업에 더 공정·투명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중·EU 경제 관계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제 정세가 어지럽고 뒤숭숭하다”면서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진전을 이루고 중국과 EU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며 다자주의와 세계 평화 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