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5개월만에 개선에도…우려 여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6일, 오전 05:4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이 중단되면서 미국 가계는 12월 경제 상황을 전월 보다 긍정적으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미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2월 53.3으로 전월(51) 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2)를 웃도는 것이다. 지수가 개선된 것은 올해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12월의 심리 개선은 주로 젊은 소비자들이 주도했으며, 향후 개인 재무상황 전망 기대감이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면서도 “전체적 분위기는 대체로 침울하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7월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세다. 이에 연초 해당 지수는 70을 웃돌았으나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50에 훨씬 가까운 수준에서 연말을 맞이했다. 올 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를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수가 최저치 근처까지 떨어졌고, 가을에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다시 최저치에 근접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후 몇 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에 더해 여전히 치솟는 물가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투자소득 등으로 소비를 유지하고 있는 부유층과 달리 저소득층은 임금 증가율 둔화로 각종 비용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가계는 또한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으며 채용은 둔화되고 일부 대기업들은 정리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12월 예비 조사는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이달 말 수정·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12월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4.1%로 예상했는데, 이는 11월의 4.5% 보다 더 낮아졌다. 해당 수치는 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