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 마감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6일, 오전 06:0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다음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이는 경제 지표들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오른 4만7954.99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오른 6870.40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1% 오른 2만3578.1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경제지표들을 소화했다. 미 상무부는 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물가 지표를 이날 발표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로, 지난 8월(2.9%) 대비 둔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전망과 일치했지만, 연간 기준은 예상(2.9%)을 밑돌았다.

또한 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12월 53.3으로 전월(51) 보다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해당 지표는 단기·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소비자 심리를 보여준다.

연준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이번 PCE 보고서는 오는 9~1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 지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최근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신호들이 나타나면서 고용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으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워 포트폴리오 부문 부사장은 “이번 물가 수치는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내용, 즉 다음 주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기대를 더욱 굳혀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계속 억제되고 더 내려간다면 내년 초에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그렇다고 연말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그는 시장이 S&P 500의 새로운 신고가 수준에 도달할 만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승이 완만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변동성이 큰 흐름일 수도 있지만, 향후 주식시장은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에는 넷플릭스 주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 브라더스를 7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장 초반에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이후 일시 반등한 후 다시 하락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2.89% 하락 마감했다.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6.2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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