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사진=AFP)
스페이스X는 통상 1년에 두 차례 이뤄지는 ‘텐더 오퍼’(Tender Offer·공개 매수 방식의 지분 매각 프로그램)를 통해 직원과 기존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2002년 창업한 스페이스X는 비상자 회사로 이 거래가 유일한 엑시트 방식이다.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는 8000억달러의 가치를 실제로 달성할지 보장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수하는 충성도 높은 투자자 기반이 있다고 WSJ는 짚었다. 머스크 CEO는 올해 6월 엑스(X, 구 트위터)에 스페이스X가 올해 155억달러(약 22조 85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 투자자들은 회사가 미국 정부의 필수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수년째 IPO를 기다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과 우주비행사를 발사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임무에 사용될 예정인 대형 로켓 스타십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해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도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미국 산악 지대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이르기까지 외딴 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800만 명 이상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IPO 시장은 최근 3년간 침체를 겪다가 올해 여름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는 올해 뉴욕증시의 IPO ‘대어’로 주목 받았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은 신규 상장 속도를 늦췄지만, 투자은행과 투자자들은 2026년 IPO 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