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오모리현 앞바다 규모 7.6 지진…첫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령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07:4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 진도 6의 강진이 발생,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뒤이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대 지진에 대비해 처음으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도 발령된 상태다.

9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8일 밤 11시 15분쯤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진원 깊이 54㎞. 지진 규모 7.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日아오모리현 앞바다서 규모 7.2 지진…“쓰나미 경보”일본 기상청 홈피 캡처, 연합뉴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최대 진도 6강이 관측됐다. 아오모리현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된 것은 1996년 10월 관측 장비 설치 이후 처음이다.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에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9일 이른 아침 전면 해제됐다. 쓰나미는 9일 오전 2시까지 최대 파고 기준으로 이와테현 구지시 70cm, 홋카이도 우라카와정 50cm,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와 롯카쇼무라 40cm 등에서 관측됐다.

여진도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9일 오전 6시 52분께 규모 6.4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다.

이날 새벽 열린 관계 부처 재난대책회의에서 아카마 지로 방재 담당상은 오전 3시 기준 부상자가 총 1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중상 1명, 경상 8명, 상태 미확인 4명이다.

주택 화재 등 피해도 잇따랐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 반 기준, 아오모리 시내에서 주택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 JR동일본에 따르면 도호쿠 신칸센은 후쿠시마~신아오모리 구간 상·하행선이 운행 중단됐다. 9일 오전 2시 기준으로도 모리오카~신아오모리 하행선은 여전히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2022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발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9일 새벽 2시 30분쯤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후발 지진 주의 정보가 발표된 것과 관련해 “향후 1주일 정도는 기상청과 지자체의 정보에 유의하고, 가구 고정 등 평소 지진 대비를 다시 점검하는 한편, 흔들림을 느끼면 즉시 대피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헬기 등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피해 및 현지 대응 상황을 파악해 정부와 공유하기 위해 아오모리현에 내각부 조사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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