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한화운용, 5억달러 규모 ‘K-컬처’ 투자 펀드 조성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10: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힙합 가수 제이지의 투자회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이 손잡고 5억달러(약 7350억 5000만원) 규모의 ‘K-컬처’ 펀드를 조성한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양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투자행사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에서 이와 같은 아시아 투자 펀드 시리즈를 출범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펀드의 주요 투자처는 엔터테인먼트·뷰티·식품·라이프스타일 등 K-컬처와 관련해 해외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양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기금·국부펀드·고액 자산가 등으로부터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FT는 “블랙핑크와 BTS 같은 아이돌 그룹들이 전 세계 대형 공연장을 가득 채웠으며,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들이 스트리밍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컨설팅 에이전시인 DFSB 콜렉티브의 버니 조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식, 패션 등을 포함하는 한류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10억달러(약 45조 5917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한류는 이제 자동차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재 수출 품목”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통 한국 기업들은 자체 자본이나 기업 자금을 사용하는데 외부의 도움이 있다면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비 로빈슨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한국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뷰티·콘텐츠·식품·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 등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시펜은 2024년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마시캐피털 파트너스와 펜듈럼홀딩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하며 출범한 회사로, 현재 운용 규모는 약 11억달러(약 1조 6177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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