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동맹국인 일본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흔들림이 없으며, 우리는 이 문제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중국군 함재기의 레이더 조준 사건 이후 미국이 관련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지지를 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일본 내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공개 지지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일본에는 타격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이날까지 나흘째 레이더 조준 사건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 공방을 벌였다. 중국은 사전에 훈련을 통보했고 레이더 역시 비행 안전을 위한 정상 운용이며, 오히려 일본기가 중국기를 방해·조준했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훈련 장소와 시간 등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일본을 향한 무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방위성은 전날 중국군 폭격기 2대와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에서 일본 시코쿠(四國) 남쪽 태평양까지 공동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태평양을 항해할 때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공동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외교 경로를 통해 ‘중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며 한 달째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일본 대중문화 콘텐츠 유입 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