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경제 성적은 A+++++"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0일, 오후 04:2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한 점수를 묻자 “A+++++”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한 후 춤을 추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에서 식료품, 공과금, 보험, 그리고 소기업 운영에 드는 기본 비용이 임금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다”며 조 바이든 전 행정부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제가 취임했을 당시 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상당히 내려가고 있다”며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과 소고기 가격 등 모든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해 18조달러가 미국에 유입되고 있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이었다면 10조 달러가 적자였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몇 년 전에 떠났던 자동차 회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국 곳곳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고, 궁극적으로 전례 없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니아 마운트 포코노 카운티에서 한 연설에서도 “바이든 전 행정부는 여러분에게 역사상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선사했다”며 “우리는 그 높은 가격을 빠르게 불태워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는 전통적인 경합주로, 이번 연설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지원 유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시장 등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물가를 앞세워 선전하자 공화당 내에 위기감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다. 이날 연설에 모인 군중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USA’를 외치는 모습은 지난해 대선 유세를 연상시켰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 낮은 물가, 더 높은 급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민주당은 ‘물가가 너무 높다’고 말한다. 맞다. 물가는 너무 높. 그것은 민주당이 높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부담 여력’(affordability)이라는 단어를 두고 “민주당은 늘 사기극을 펼치는데, 이번에 새로 들고 나온 단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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