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과열? 글로벌 대기업 CEO들 "전혀"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0일, 오후 04:42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강한 낙관론을 보였다. 이들은 AI가 특히 생산성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고용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AFP)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마케팅업체 스태그웰(Stagwell)이 직원 1만명 이상 미국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AI를 ‘변혁적 기술’로 평가했다. ‘과대평가됐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CEO의 85%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투자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AI가 ‘거품’이 아닌 ‘건전한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답했다.

기업간거래(B2B) 기업 CEO들의 낙관론이 특히 두드러졌다. B2B 기업 CEO의 89%가 긍정적 전망을 보인 반면, 기업소비자거래(B2C) 기업 CEO는 79%가 긍정적이었다.

마크 펜 스태그웰 회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WSJ CEO위원회 회의에서 “설문에서 AI에 대한 거침없는 열정을 확인했다”며 “CEO들은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와 경쟁력을 개선할 것으로 보지만, 고용시장은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로 일반 대중은 CEO들보다 AI에 대해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 회장은 “현재 대중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우려가 부상할 것”이라며 “AI가 성장과 효율성을 약속하지만 노동시장에 치를 대가와 수요에 미칠 영향은 CEO들이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들”이라고 말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인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같은 행사에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대규모 실직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전기, 내연기관, 컴퓨터가 좋은 것으로 판명됐듯이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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