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점도표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는 연준 18명 위원이 FOMC 회의에 들어가기 전 향후 기준금리 수준(경로)에 대한 각 위원의 전망을 취합한 것으로, 연준 내부 의견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 내에선 노동시장 악화를 대응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과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10월 FOMC 회의에선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 중 10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하고 2명은 반대했다. 이날 회의에선 반대표가 3명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OMC에서 반대표가 3명 이상이 나온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이날 발표한 구인·이직 조사(JOLTS)에 따르면 미국 내 구인 수요는 10월 들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고 증가도 동시에 나타나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냉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내년 추가 금리 인하가 더딜 것으로 전망을 낮추고 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 도이치방크는 내년에 각각 한 차례 금리 인하만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물·옵션 거래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한 해 동안 금리를 총 0.5%p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전 통화정책국장을 지낸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CNBC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매파적 금리 인하”라며 “연준은 이미 금리를 인하했고 현재 상황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한 단기적으로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다. 부채를 조달해 공격적인 인공지능(AI) 투자에 나선 오라클은 AI 거품론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