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수출은 8월보다 3% 증가한 289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금과 의약품 수출에 힘입은 결과로 역대 두 번째로 규모다. 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올해 상반기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다가, 지난 8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다시 해외로 빠져나갔다. 수입은 전월대비 0.6% 오른 3421억달러에 그쳤다.
이번 무역수지는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미 경제분석국(BEA)의 3분기 GDP 잠정 추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번 데이터를 반영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측치보다 0.1%포인트 상향한 3.6%로 제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3%로 집계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에도 올해 실질 GDP 성장률 3%를 기록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무역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관세 정책 덕분이란 논조를 내비쳤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적자 축소가 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금 수출 급증이라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고려해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슈워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 수출이 87억달러 늘었는데, 이 중 61억달러가 비화폐성 금 수출이다. 이는 GDP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 수출 급증은 4분기에 거의 확실히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9월 무역적자 축소만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분기 순수출이 이전 예상보다 성장에 더 기여했을 것”이라며 “우리의 3.5% 성장률 전망에는 소폭 상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