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우즈넝 고속 무인잠수정 ‘란징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월간 중국)
윈저우즈넝 창립자인 장윈페이 대표는 최근 중국 관영 월간 ‘중국’과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과학 기술 혁신을 중점에 두고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환경 재난 긴급 대응, 과학 탐사·구조, 해양 엔지니어링, 해상 안전·보안, 문화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로 복제할 수 있는 무인 선박 현장 적용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장윈페이 대표는 홍콩과기대학에서 정밀공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오염 수역 같은 고위험 지역 작업에 사람 대신 무인 장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수질 샘플을 자동 채취하는 간이 선박 모형을 개발했고 무인정의 환경 모니터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중국 광·윈난·쓰촨·베이징 등 10여개 성과 시를 돌며 수질 모니터링과 수역 정화 실태를 현장에서 조사했다. 장 대표는 무인 선박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결론을 냈고 2010년 주하이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윈저우즈넝을 설립했다.
윈저우즈넝 순찰 무인정이 강주아오 대교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월간 중국)
윈저우즈넝은 2013년 중국 최초로 자체 수질 환경 모니터링과 수질 시료 채취 무인정을 출시했다. 이 무인정은 경량·소형으로 기동성이 높으며 유속이 빠르고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시료 채취가 가능하다.
2015년 톈진 빈하이신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윈저우즈넝의 무인정 3척은 위험 구역을 뚫고 오염 중심부로 진입해 물 시료를 채취한 바 있다. 당시 중국 환경보호부 표창을 받으며 무인 기술이 긴급 구조에 활용된 대표적 사례가 됐다.
2021년 허난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을 때 수상 구조 로봇 ‘돌고래 1호’ 118세트가 긴급히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지원했다. 이후 간쑤 룽시 광산 안티몬 유출, 허 시샤 수질 오염, 장쑤 샹수이 폭발 사고 등 여러 환경 재난 대응에도 참여했다. 장 대표는 “업그레이드된 ‘돌고래 3호’는 속도가 더 빠르고 적재량도 커졌다”며 “한국, 독일 등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저우즈넝은 무인화 기술을 해양 조사, 극지 과학 탐사, 방호·구조, 무인 운항 선박 등 분야로 확장했다. 2017년 중국 최초 극지 과학 탐사 쇄빙선인 무인정 ‘쉐룽호’와 함께 중국 제34차 남극 과학 탐사에 참여했다. 지난 2022년에는 웨강아오 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근해 해저 기초 조사 프로젝트를 55일만에 완수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500t급 측량선에 비해 효율은 5배 상승했고 에너지 비용은 90% 이상 절감된 수치다.
장 대표는 “현재 사업이 50여개 국가·지역으로 확대돼 수상 작업의 안전을 보장하고 비용 절감과 효율 향상을 추진하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존 작업 모델과 비교하면 저위험·저배출·저비용, 고범위·고성능·고효율 등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윈저우 무인정이 ‘쉐룽호’와 함께 중국 제34차 남극 과학 탐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월간 중국)
장 대표는 “중국은 300만㎢의 해역을 보유해 관리해야 할 과제가 방대하다”며 “무인 시스템과 스마트 감지 네트워크의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해양 작업의 패러다임이 사람 중심에서 무인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인공지능 플러스(AI+) 정책이 본격 추진되면서 해양 스마트 장비 또한 미래 해양 거버넌스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장 대표는 “중국의 ‘해양 무인화’는 현실로 성큼 다가왔고 앞으로 더 많은 스마트 장비가 더 깊은 해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는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해양 연구와 산업 발전 그리고 공공 안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윈페이 주하이 윈저우즈넝 과학기술 주식유한회사 대표. (사진=월간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