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아슬아슬한 판단…위험 균형 이동”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6일, 오전 05:3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아슬아슬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보스턴 연은 제공
콜린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11월에는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쪽으로 분석이 기울었지만, 12월 회의에 이르러서는 가용한 정보가 위험의 균형이 다소 이동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크게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이전보다 다소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의 하락과 최근 통상 정책 변화로 실효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 노동시장의 둔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거의 5년에 걸친 고물가 국면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인 콜린스 총재는 올해 단행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모두 지지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에 2024년 12월 성명에 사용됐던 문구가 포함된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금리 조정의 폭과 시점을 판단함에 있어 유입되는 데이터, 경제전망,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를 담았는데 이는 작년말 연준이 금리 인하 중단에 앞서 사용된 표현이다.

콜린스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 더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한편 연준 당국자들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들을 잇달아 받아볼 예정이다. 이들 지표는 사상 최장 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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