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39% 트럼프 “17일 밤 대국민연설”…새 전략 내놓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전 05:4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1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내일 밤 동부시간 오후 9시,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그때 여러분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우리나라에 대단한 한 해였으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구체적인 주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고물가와 경제 상황을 둘러싼 유권자들의 불만 속에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연설에서는 집권 2기 출범 첫해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고 내년 경제·안보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가 자주 말하듯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난 1년간의 역사적 성과를 설명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새해에 시행될 몇몇 정책을 미리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4일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 41%에서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올해 최저치였던 11월 중순의 38%보다는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집권 2기 취임 당시 4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한 지지율은 33%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공화당원 응답자 가운데서도 경제 분야 지지율은 이달 초 78%에서 72%로 하락했다. 생활물가 분야 지지율은 27%로, 이달 초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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