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헬스케어는 셀바스AI(108860)와 메디아나(041920) 등 셀바스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메디컬 AI 얼라이언스에 미국 월가의 유력 투자사와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이벡은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반 치료제를 뇌 내부에 장기간 전달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관련 행동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 전임상 결과를 공개해 매수세가 몰렸다. 앱클론은 기술 이전한 HER2 표적 항체의 적응증 확대로 로열티 수익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내용의 팜이데일리 유료기사가 무료로 공개된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셀바스헬스케어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 셀바스그룹 계열사 주축 MAA, 월가 유력 투자사와 사업 협력 논의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셀바스헬스케어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4% 급등한 5620원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사인 셀바스AI와 메디아나도 20%를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월가의 유력 투자사 도미나리 홀딩스(Dominari Holdings)가 셀바스그룹이 주축인 메디컬 AI 얼라이언스(MAA)의 헬스케어 AI 데이터 플랫폼 라이프 네트웍스(LIFE Networks)에 대한 사업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미나리 홀딩스 경영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려진 점도 주가 급등에 한몫했다.
MAA는 의료 데이터 혁신과 차세대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결성했다. MAA는 셀바스그룹을 비롯해 △한미사이언스(008930) △HLB글로벌(003580) △제이엘케이(322510) △한컴위드(054920) 등이 참여하고 있다. MAA는 라이프 네트웍스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라이프 네트웍스는 운동량과 체성분, 유전체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예측이나 진단 서비스, 신약·의료기기 개발 등을 지원한다. 라이프 네트웍스는 약 두 달 만에 3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바스그룹 관계자는 "셀바스헬스케어 등 그룹 계열사들이 MAA의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메디아나가 국내 최초 웨어러블 심전도(ECG)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며 개화하는 환자감시장치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복합 요인으로 작용한듯하다"고 말했다.
◇ 나이벡, 자사 플랫폼 활용 알츠하이머 치료 전임상 결과 긍정적
나이벡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2.70% 상승한 4만8350원을 나타냈다.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NIPEP-TPP 기반의 뇌 표적 약물전달 플랫폼(PEPTARDEL-TB3)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임상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이벡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인 BACE1을 표적하는 siRNA를 PEPTARDEL-TB3 플랫폼과 복합체 형태로 제조해 생쥐에 정맥투여했다. 그 결과 대뇌피질과 소뇌, 중뇌 등 주요 뇌 부위 전반에서 BACE1 siRNA가 광범위하게 분포했다. 정맥 투여 후 최대 7일간 뇌 내에서 신호가 유지돼 높은 지속성을 보였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는 기존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히는 혈뇌장벽 투과와 뇌 체류기간 연장을 기술적으로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표적 유전자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PEPTARDEL-TB3와 BACE1 siRNA 복합체 투여군에서 BACE1 유전자와 단백질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분자적 변화는 행동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둥지 만들기 평가와 새로운 물체 인지 평가, 수중 미로 테스트에서 인지 및 학습 능력 회복을 시사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나이벡 관계자는 "플랫폼이 실제 기능적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벡은 PEPTARDEL-TB3가 펩타이드 기반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치료제와 결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벡은 siRNA와 ASO 등 차세대 RNA 기반 치료제 전달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고 봤다. 나이벡은 이번 전임상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루게릭병 △희귀 유전성 뇌질환 등 다양한 중추신경계 적응증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플랫폼의 실질적인 치료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설계된 실험이었다"며 "뇌 깊은 영역까지 치료제를 전달하고 장기간 유지되며 유전자 조절과 행동 개선까지 확인한 것은 기술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신경계 적응증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 中헨리우스, 앱클론 기술이전 항체 유방암 임상 본격화
앱클론의 이날 주가는 3만9650원으로 전일대비 8.04% 상승했다. 앱클론은 기술이전한 HER2 표적 항체 ‘HLX22’(AC101)가 위암에서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넓히며 기대 로열티 수익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무료로 공개된 팜이데일리 '中 헨리우스, 앱클론 기술이전 'HLX22' 유방암 임상 본격화…"로열티 상승 기대"' 기사에 따르면 헨리우스는 지난 9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HER2 표적 항체 HLX22와 HER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 'HLX87'의 HER2 양성 유방암의 1차 치료 목적 병용 임상 2/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HLX22는 HER2를 표적하는 항체로 앱클론이 보유한 AC101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앱클론은 2016년 AC101의 중국 판권(217억원), 2018년 글로벌 판권(420억원)을 헨리우스에 이전했다. 이에 따라 앱클론은 AC101 개발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를 수령하게 됐다. 헨리우스는 HLX22로 공격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장 먼저 상업화를 노리는 적응증은 위암으로 헨리우스는 지난 7월 전이성 위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 미국 내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해당 임상은 HER2 양성 재발성 또는 진행성 위암과 위식도접합부 선암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HER2 양성 유방암 임상 2/3상은 HLX22와 헨리우스가 자체개발한 ADC HLX87의 병용요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을 통해 HLX22는 위암보다 매출이 훨씬 큰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넓히게 된다. 글로벌 HER2-양성 위암 시장은 약 14억달러(2조원) 규모지만 HER2 타깃 유방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9억5000만달러(16조원)로 추정된다.
앱클론 관계자는 "HER2 유방암은 위암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시장인 만큼 HLX22의 적응증 확장은 앱클론에도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헨리우스가 적극적으로 유방암 병용 임상을 추진하는 만큼 HLX22의 상업적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