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서울 아파트 값인데…” 매물로 나온 스코틀랜드 성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10: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스코틀랜드 외딴 섬에 위치한 대형 성이 런던 원룸 아파트와 맞먹는 가격에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섬에 위치한 킨로크 성.(사진=룸 공식 홈페이지)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룸 섬에 위치한 침실 약 20개 규모의 성 ‘킨로크 성’이 런던의 원룸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인 70만 파운드(약 1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가격은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한국부동산원 2025년 10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상위 10% 이내의 주택에 해당한다.

성은 약 9300평(약 3만㎡) 규모로 욕실 9개와 거실 7개,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등을 갖춘 대형 저택이다. 성 내부에는 갤러리형 복도와 응접실, 식당, 당구장, 흡연실, 무도회장, 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장식품과 박제, 초상화 등으로 꾸며져 고 또 과거 성 주인이었던 조지 불로 경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소장품 상당수가 현재까지 보존돼 있다.

킨로크 성 내부.(사진=뉴시스)
같은 금액으로 런던 사우스워크 등 도심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주택은 방 하나와 욕실 하나가 전부인 소형 원룸에 불과하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원룸 값에 성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유지비만 아니면 당장 사고 싶다”, “미친 런던 집값”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웅장한 규모에 비해 가격이 낮게 책정된 배경에는 높은 유지·보수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보수 작업이 이뤄졌지만 주거용이나 숙박시설로 활용하려면 최소 1000만 파운드(약 197억원) 이상의 대규모 복원 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도 가진다. 영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룸 섬은 육로로 접근이 불가능해 배를 이용해야 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