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사진=AFP)
개인용 국채는 개인만 구매 가능한 국채로 매월 발행된다. 유형별로는 반년마다 적용 금리를 재조정하는 변동금리 10년물, 발행 시점부터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 5년물·3년물이 있다. 개인 대상 국채의 발행 규모는 개인 투자자들이 제출한 총 청약 물량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처럼 개인용 국채 발행이 늘어난 것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인 국채의 금리 상승(가격 하락)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예컨대 11월에 발행된 개인용 5년물 국채 금리는 1.22%로, 1년 전(0.46%)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뛰었다. 일본은행이 초완화 통화정책 아래 대규모로 진행해오던 국채 매입을 점차 축소하면서 가계가 일본 국채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특히 10년 만기 변동금리 국채는 금리 수준에 따라 수익률이 조정되는 구조로, 긴축 국면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1월 기준 개인용 3년 만기 고정채권 금리는 1.1%, 5년 만기 고정금리는 1.35%, 10년 만기 변동금리는 1.23%로 책정됐다. 이중 5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변동금리는 2003년 이후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이날부터 19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하는 일본은행은 현행 연 0.5% 수준의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도는 상태가 이어지고, 임금 인상 흐름도 확산되면서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6년 봄철 임금협상(춘투·春鬪)를 앞두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올해 1월 0.5%까지 추가 인상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번에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경우 일본의 기준금리는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