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린 수이쯔(72)씨는 최근 열린 ‘2025 대통령배 보디빌딩·피트니스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ELTASPORTSHD' 캡처
린씨는 보디빌딩 선수가 되기 전 타이베이 민생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년간 당뇨병 교육자로 일했다. 그는 당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에게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조언을 실천하지 않는 현실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린씨는 직접 본보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69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그는 그동안 노년층에게 권해왔던 ‘저항 운동’을 직접 실천해 봤다.
린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 단순히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건강과 근육 선명도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린씨는 2023년 전국 보디빌딩 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대만 피트니스 협회(TBFA) 선수권 대회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같은 린씨의 변화에 가족들도 놀랐다고 한다. 린씨는 “한 번은 손자와 함께 샤워하던 중 손자가 제 몸을 보고 ‘무적의 원더우먼’이라고 외쳤다”고 회상했다.
린씨의 남편 천빙젠씨는 저명한 심장 전문의로, 아내의 운동 열정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천씨는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고혈압, 고혈당, 고콜레스테롤, 당뇨병 환자가 많은 대만에서 근력 운동은 신체에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린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한 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 위주로 구성한다. 여기에 요가, 사교댄스,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활기찬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요양원에서 사람들에게 그림, 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