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양우식 사퇴 압박, 경기도의회 민주 "피의자 위원장, 도민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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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5:3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양우식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행감 불출석 처벌규정 강화’ 추진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피의자 신분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경기도민에 대한 모독이자 기만”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사진=경기도의회)
도의회 민주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그 어떠한 권한 행사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양우식 위원장은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의회 파행 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하다”라며 “도덕성과 신뢰가 생명인 의회에서, 피의자 신분의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경기도민에 대한 모독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양 위원장은 자숙하고 사퇴하기는커녕, 최근 ‘대한민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에 버젓이 참석해 자신이 초래한 의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자가당착’의 극치를 보여줬다. 이는 적반하장이자 염치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 16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1대 후반기 제4차 정기회’에서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실효성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을 제출했다.

해당 건의안은 집행기관 공무원의 행정사무감사 불출석·자료제출·증언거부 행위를 명시적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양우식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집단적으로 불출석해 감사가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경기도의회는 이러한 불출석을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명백한 민주주의 훼손으로 보고 있으며, 행정사무감사가 집행부의 출석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구조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양 위원장의 행보에 도의회 민주당은 “우리는 묻는다.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자가 어떻게 도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라며 “양 위원장의 뻔뻔한 행동은 경기도와 도의회 간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행위이며, 민의의 전당인 의회의 정당성을 훼손하여 경기도민의 신뢰를 짓밟는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상임위 소속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모욕)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양 위원장은 저녁에 이태원에 간다는 피해 남성 직원에게 ‘쓰○○이나 스○○ 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직원은 양 위원장을 경찰에 고소, 검찰은 지난 11월 양 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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