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AFP)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75∼4.00%에서 연 3.50∼3.75%로 내려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해싯 위원장은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은행 감독 부의장 겸임) 등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올려놓고 내년 초 차기 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보먼 이사가 후보군에서 제외되고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목표치보다 낮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대응이 늦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는 옳다”면서 “현재 우리는 공급 충격 국면에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 없이도 높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FOMC 투표권자 중 한 명인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언급하면서 “그도 최신 물가 지표를 근거로 (최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이 지표에 근거해 독립적인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물가가 영향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외 생산자들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발표를 목표로 주택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참모 대부분 크리스마스 이후 한 주 동안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 마러라고에서 내년 계획 전반을 검토할 것”이라며 “각료들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한 주택 관련 아이디어들의 큰 목록이 있으며, 이를 1~2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