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1년물 LPR과 5년물 LPR은 지난 5월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후 6월부터 7개월째 동결 기조다.
중국의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통상 1년물은 신용 대출 등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 산정의 기준이 돼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된다.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보면 소비 침체가 심화하는 상황이다. 11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에 그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였던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중국 내 유효 수요가 끊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중국 당정도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의 기조를 ‘신중’에서 ‘적절히 완화적’으로 바꾸면서 올해 금리 인하 등 정책이 예상됐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올해 5월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하고 6월 LPR 0.1%포인트 내린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 하반기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결국 이달에도 LPR을 동결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면서 중국과 금리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이에 올초 7.3위안을 오갔던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7.04위안 수준까지 하락(위안화 강세)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수입업체엔 호재로 작용하며, 특히 중국 내 금융과 실물경제에 외국인 자본이 더 들어올 수 있는 효과를 낸다.
중국 당정은 이달 10~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 안정’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위안화 강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중국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 또한 시급한 만큼 내년초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관영 증권일보는 최근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발언을 인용해 내년 지준율 50~100bp 인하, 금리 10~20bp 인하가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계속되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 조치를 계속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2분기에 10bp 금리 인하와 50bp RRR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