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전거래일 대비 0.085%포인트 오른 2.10%까지 상승했다(채권 가격 하락).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인 1.120%로 급등했다.
(사진=AFP)
재정 확대에 대한 관측도 금리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달 16일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18조 3034억엔(약 172조원) 규모 추경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약 31% 늘어났다. 일본 정부는 추경 예산 재원을 세수 증가분과 국채 추가 발행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 본예산안 편성도 진행 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20조엔(약 1129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를 촉진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 중반까지 올라왔다.(엔화 가치 하락) 이날 미무라 아츠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19일 이후 달러 대비 1% 이상 약세를 보인 엔화의 움직임에 대해 “일방적이고 갑작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가까운 시일내 정부의 ‘대담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 통화 변동이 ‘무질서하다’라고 표현한다면 시장은 이를 개입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