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상승하며 4만8362.68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4% 올라 6878.49에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오른 2만3428.82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 재고를 활용해 중국 고객들의 초기 주문을 이행할 계획으로, 초기 출하 물량은 H200 AI 칩 약 4만~8만 개(칩 모듈 기준 5000~1만 개)로 알려졌다. H200은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 주종인 ‘블랙웰’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에 수출이 승인됐던 H20에 비하면 6배에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자국 기술기업에 국산 AI칩 사용을 권유하면서 중국에서 H20의 의미있는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는데, 고성능 칩에 대해선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외에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01% 급등했고, 오라클도 3.17% 이상 올랐다.
월가에서는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 리서치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1945년 이후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주간 동안 S&P500 지수는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해에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평균 상승률은 약 0.53%였다.
특히 연초 이후 상승률이 15%를 넘었지만, 12월 들어서는 하락세를 보인 해의 경우 성과는 더욱 강했다. 이런 조건에서는 S&P500 지수는 약 78%의 확률로 상승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윌 맥고프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관점에서 보면 당장 시장을 크게 움직일 요인이 많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S&P500 지수가 7000선에 근접한 상황에서 연말 지수가 어느 수준에서 마감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연초 대비 약 17% 상승했다. 앞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24% 이상, 2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AI 관련 주식들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S&P500 지수가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산타랠리’가 나타날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며, 크리스마스 당일인 목요일에는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