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이들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둥펑(DF)-31’ 계열로, 중국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핵전력을 현대화·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미군 당국은 새로 장전된 DF-31의 구체적인 목표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으며, 보고서 내용이 미 의회에 제출되기 전 수정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아직은 보고서가 초안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의 지난해 기준 핵탄두 보유량은 600발 초반대로 추정되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까지 1000발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핵전력 증강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중국을 모함·비방하고 국제사회를 의도적으로 오도하는 시도”라며 일관되게 일축해 왔다.
중국은 ‘자위적 핵 전략’과 ‘선제 사용 금지’(no first use) 원칙을 고수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이 열병식 등에서 핵전력을 전면 과시하는 등 공개 메시지가 점점 억제적 태도와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2027년 말까지 대만과의 전쟁을 수행해 승리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경고도 담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본토에서 최대 2000해리(약 3700㎞) 떨어진 곳까지 장거리 타격을 가해 미군 등 외부 개입을 저지하는 방안까지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러시아와의 비핵화 또는 군축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중국이 지금까지 미국의 군비통제 제안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은 장기적인 전략적 열세를 고착화할 어떤 군축 합의에도 관심이 없다”며 “미국과 대등하거나 장차 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핵전력을 키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