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을 물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수장으로 차입 비용 인하에 적극적인 인물을 지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좋은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예전에는 좋은 소식이 나오면 시장이 올랐지만, 요즘은 좋은 소식이 나오면 금리가 곧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시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은 이러한 흐름과 달리 경제 지표 호조와 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3% 증가해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를 대부분 웃돌았다. S&P500 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물가와 주거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통해 차입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는 낮은 금리가 주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차기 연준 의장과 금리 결정 과정에 대해 상의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연준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히며, 향후 몇 주 안에 지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는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과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가 거론되며,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인하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이 결정에 연준 인사 3명이 반대 의견을 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도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기준금리를 1% 수준이나 그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