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의장, 美지도자 13인 중 지지율 가장 높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11:5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주요 지도자 13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16명을 대상(오차 범위는 4%포인트)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 응답자 44%가 파월 의장의 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46%, 공화당 지지자의 34%, 무당파의 49%가 그를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공사 현장를 둘러보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리노베이션 비용이 과도하다며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사진=AFP)
이번 조사 대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5명의 내각 각료,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여야 의회 지도부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파월 의장 외에 지지율 40%를 넘긴 인사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6%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사람은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로 28%의 지지율을 보였다.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JD 밴스 부통령 등 8명의 지지율은 35~39% 범위였다.

파월 의장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복귀 이후 첫해 동안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파월 의장에 대한 직무 수행 지지율은 2021년 53%를 기록했다가 2024년 43%로 하락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올해 다시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파월 의장이 더 이르거나 더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재임 당시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초 회의를 포함해 최근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방기금금리 범위는 연 3.50~3.75%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자 지명을 준비 중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