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총리 “핵잠 도입 가능성, 배제하지 않을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12:0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핵추진 잠수함(원자력잠수함)을 포함해 억지력과 대응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방위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며 이처럼 답했다.

지난달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또한 한국과 호주 등을 언급하면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건조를 허가받았고 호주도 앞으로 미국의 협력 아래 운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핵잠수함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과 호주가 이를 보유하게 되고, 미국과 중국도 갖고 있는 상황이 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우리가 억제력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차세대 동력이 전고체인지 연료전지인지 원자력인지 등 과제, 가능성, 장단점을 폭넓게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10월 연정 수립 합의문에서 ‘차세대 추진력’을 갖춘 VLS(수직발사장치)를 탑재한 신형 잠수함 보유를 목표로 명시했다. VLS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는 장치다. 이에 일본도 자위대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 피력으로 해석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터뷰에서 외국인 정책을 둘러싸고는 “배외주의와는 선을 긋되 일부 외국인에 의한 불법 행위나 규칙 이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일본은행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경제·물가·금융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 아니라 임금 상승을 수반한 형태로 2%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금융 정책 운용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내각의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가 시장금리 상승과 엔저 배경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선 “무책임하게 국채 발행이나 감세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악화된 중일 관계에 대해선 “일본은 중국과 다양한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고, 닫은 적도 없다.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방문 시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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