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는 23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글에서 “우리는 인프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포함해, 현실 세계 그대로를 전제로 한 웨이모 드라이버 개발에 항상 집중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정전 상황에 대한 맥락 정보를 시스템에 제공해, 차량이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행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운행 중인 웨이모(사진=AFP)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신호등이 꺼진 교차로를 사방 정지 교차로 상황(신호가 없으면 모든 방향이 멈춘 뒤 차례대로 가는 상황)으로 인식해 대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기 위해 추가 확인 요청을 수행하는데, 이번 정전으로 이러한 요청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처리 지연과 대기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웨이모는 이번 사태를 분석 중이며 차량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응급 구조대와의 협력 확대, 비상 대응 프로토콜 개선 등을 세 가지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차량들이 지역 단위 정전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전 차량 대상 업데이트’를 실시해 교차로에서 보다 단호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상 대응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과 협력해 재난 대비 공조 체계도 강화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비롯한 대규모 사건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해, 응급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텍사스 오스틴,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간 유료 운행 건수는 약 45만 건을 넘어섰으며, 올해 총 1400만 건의 운행을 기록했다.








